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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매일  2009. 02.02

“완도 토종 식충식물 천연의 자원이죠”   

자생지 보길도에 식충식물원 조성이 꿈
“특허 기술 활용해 멸종위기 극복할 것”

<끈끈이귀개 재배 특허 획득 장 기 원 농학박사>

“희귀 식충식물 끈끈이귀개 등은 남도가 가진 소중한 자연 자원입니다. 특히 이를 인공배양함으로써 유전자 자원으로서도 지역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에도 식충식물이 자생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국내에 자생하는 식충식물들은 끈끈이주걱·끈끈이귀개·땅귀개·이삭귀개 등 4종. 이 중 끈끈이귀개는 완도에서 일부 발견됐을 뿐 자생군락지가 거의 드문 멸종 위기 식물로 환경부 지정 1급 보호식물이다.
광주 출신의 식물학자 장기원 식충식물연구소장(농학박사)은 특히 희귀식충식물인 끈끈이귀개의 씨앗을 받아 자생지가 아닌 토양과 환경에서도 재배할 수 있는 특허를 가진 인물.
장 소장은 “미국 유학 중 식충식물에 대해 어린 학생들이 큰 호기심으로 관찰하는 걸 보고 귀국 후 식충식물을 인공으로 대량 증식하느 재배법을 개발, 관상용 등으로 널리 보급해야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식충식물에 대한 연구 계기를 털어놓았다.
그러나 인공배양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토양이 다른 환경에서 씨앗이 발아되지 않기 때문. 특히 땅속줄기(괴경)가 중요한데 아무리 배양을 해도 땅속 줄기가 해마다 작가지면서 결국 죽어버리곤 했다. 또 휴면기간에 지상에 자란 부분이 말라 죽기 일쑤였다.
그러나 장 소장은 수십차례의 실패를 거듭한 끝에 끈끈이귀개 뿐 아니라 끈끈이 주걱, 땅귀개, 이삭귀개 등 다양한 식충식물의 인공대량 증식에 마침내 성공했다. 그 결과 지난 2007년에는 네덜란드에서 발행되는 식물조직분야의 세계적인 학술지 ‘Plant Cell Tissue & Organ Culture’에 이를 주제로 한 논문이 게재되는 영광을 얻기도 했다.
끈끈이귀개 개체가 마지막으로 보고된 지역이 완도 보길도다. 장 소장도 보길도에서 씨앗을 받아 배양에 성공시켰다. 장 박사는 이 때문에 완도(보길도)에 대한 관심과 애착이 남다르다.
“몇 해 전까지만 해도 보길도에서 어렵게 끈끈이귀개를 발견할 수 있었지만 요즘은 찾기가 어렵습니다. 아예 멸종 직전이 아닌가 우려됩니다.”
그는 이 때문에 자신이 가진 인공배양 기술을 활용, 보길도에 끈끈이귀개가 다시 꽃을 피울 수 있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서울에 마련된 식충식물연구소에는 끈끈이귀개 끈끈이주걱 등 국내 자생 식충식물 뿐 아니라 미국 유럽 등에서 자생하는 특이한 식충식물들까지 키우고 있다.
“제가 가진 기술과 식충식물 자료를 동원하면 국내 유일의 식충식물원도 만들 수 있을 겁니다. 특히 자생에 유리한 환경을 지닌 보길도나 완도의 다른 지역 등이 가장 적합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학자로서의 오랜 연구 결과와 특허 기술을 고향의 발전을 위해 기꺼이 내놓겠다는 장기원 소장.
“저의 연구결과가 이 분야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다른 학자들이나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자생지 복원에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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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겨레 1999년 6월 14일 월요일

    이사람

                      끈끈이주걱 인공증식 성공한 장기원 교수
                     
                      "희귀식물 보존 밑거름 됐으면"

    "작고 귀한 땅귀개의 신비로운 증식을 체험하기 위해 수십 번의 시행착오와 길고  긴 기다림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93년부터 6년 동안 보호종인 식충식물의 인공배양에 매달려온 장기원(사진) 교수는 14일 서너평 남짓한 조직배양실에 가득찬 수백여개의

  끈끈이주걱과 땅귀개 배양병을 바라보며 환한 표정을 지었다. "오랜 산고 끝에 옥동자를 얻은 기분입니다. 이들 두 종이 지구에서 사라지는 일은

  없을 겁니다. 증식분은 자생지를 복원하고 교보재로 활용하도록 보급하겠습니다."
 

    자그마한 식물이다보니 씨앗도 작다. 끈끈이주걱이 2mm의 막대형이고 땅귀개가 0.3~0.4mm의 공모양이다. 장 교수는 "특히 땅귀개는 채송화씨의

  10분의 1에 불과해 씨앗을 받는 것 부터 만만치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인공배양에 가장 어려웠던 일로 씨앗 소독과 토양 제조를 들었다. 씨앗이 워낙 미세 한 탓에 소독약을 많이 쓰면 죽고 적게 쓰면 썩는 일이

  되풀이됐다. 발아 이후 배양에도 실패를 거듭했다. 하지만 이들 식물이 척박한 토양에서 자라며 부족한 양분을 벌레 등으로 보충한다는 성질에

  착안해 유기질 함량이 적은 인공토양을 만들어내면서 급진전을 이뤘다.


    지난해 9월 완도군 보길도에서 채취한 두 종의 씨앗을 한달 가량 4도로 냉장 보관한 뒤 특별히 제작한 인공토양에 뿌려 2~3주 동안 25도 상태를

  유지해 싹을 틔우고 6개월 정도 배양해 드디어 증식에 성공한 것이다.

    장 교수(jgw778@naver.com)는 이달 안에 한국식물조직배양학회에 인공배양의 과정과 방법을 정리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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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안관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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